May 2017
Europe
이전의 파리 방문에선 갤러리 라파예뜨나 프랭땅 백화점만 갔었는데, 이번에는 봉마르셰 (a.k.a. 봉마르쉐, 봉막셰) 백화점에 가보았다.
민트색 타일이 독특한 Bon Marche 의 에스컬레이터.
SNS에 Bon Marche 를 검색하면 거의 다 이 에스컬레이터 사진이 나온다. 그만큼 상징적이고 또 아주 예쁘다.
그래서 한컷더.
대칭감이 진짜 예술
하지만 봉마르셰를 완성시키는 것은 바로 감각적인 DP들
솔직히 물가 자체는 스페인이 더 싸고 택스리펀 기준 컷도 스페인이 훨씬 적기 때문에 옷 쇼핑을 하기에는 바르셀로나가 더 좋은 것 같긴 한데, 같은 브랜드라도 DP를 파리가 구매욕구와 직결되게끔 훨~씬 잘해놓는다. 특히 여기 봉마르셰엔 정말 사고싶은 아이템이 넘쳐난다. 비싸서 그렇지... ㅠ 오 이 셔츠 예쁜데? 하고 보면 1000유로가 훌쩍 넘는 가격에 조용히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세일시즌에 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봉마르셰는 본관의 인테리어와 여성 의류를 보는데만도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또 식품관도 정말 좋다. La Grande Epicerie 라는 이름을 가진 이 식품관은 규모와 제품의 다양성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직접 가서 보니 신선한 과채류, 육류 등도 있고 트러플, 파스타, 오일, 향신료 등이 예쁘고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아주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은 여기 식품관의 포인트는 결국 '예쁘고 고급스러운 패키지' 이다. 예를 들면 프랑스 쇼핑 아이템 중 하나인 '게랑드소금' 같은 것도 일반 마켓에서 구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예쁜 포장을 두르고 나오고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좀 특별한 식품 선물을 하고 싶다면 La Grande Epicerie 으로 고고싱.
봉마르셰 근처에 있는 뀌이에, Cuiller
뀌이에는 최근 파리에서 핫한 까페로 봉마르셰 지점 외에도 몽마르뜨와 마레지구 등 여러 지점이 있다고 한다.
깔끔한 실내
머리를 곱게 딴 예쁜 바리스타가 카운터를 지키고 있었다.
내부는 넓지 않고,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편. 테이블 간격도 좁다.
4시쯤? 방문했는데 손님이 많지 않고 여유로웠다.
나 외에 손님이 2~3명 정도 더 있었는데 다 나처럼 여자 혼자 와서 커피 마시며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는 사람들이였다. 다들 나처럼 한시간 이상씩 머무르며 just chilling time 을 보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피스타치오 케이크.
카운터에서 주문 및 계산을 하면 내가 앉은 테이블로 음식을 가져다 준다.
베이커리 류는 Broken biscuits이라는 베이커리까페에서 공급받는다고 한다. 사실 브로큰 비스킷도 방문했었는데 화요일에 갔더니 휴무였다. 파리 까페 중에는 월, 화요일 쉬는 곳이 꽤 많으니 미리 잘 조사해서 가야할 듯 ㅠ
아무튼 피스타치오 케이크는 맛있었다. 피스타치오 맛도 꽤 나고 많이 달지도 않았다.
커피도 괜찮은 편인데다 파리 주요 관광포인트에 지점이 여러개 분포해 있기 때문에 길가다 보인다면 뀌이에를 방문해서 좀 쉬다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