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17
Europe
또다시 놀러간 마레지구
이미 SNS 에서 유명한 까페인 BOOT Cafe를 가려고 오전에 길을 나섰다. 주말 오후에도 이 앞을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내부뿐만 아니라 밖에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하지만 평일 오전 11시쯤에 가니 한산하고 좋았다.
이름은 Boot cafe 이지만, cordonnerie 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이전에 구둣방으로 사용되던 곳이라 그 간판을 그대로 살려 영업하고 있는 것이라 한다.
동양인으로 보이는 바리스타가 활짝 웃으며 메뉴판을 건네 주었다. 예쁜 여성분이였는데 친절하고 목소리도 귀여우셔서 기억에 남는다.
감각적인 내부와 예쁜 에코백.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했다. 생각보다 연하고 맹맹한 커피맛이였다.
커피를 마시며 마레지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만난 season
오옷? season 주스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때마침 커피도 다마셔서 여기도 들어가 봤다.
하얗고 넓었던 실내
의외의 복층 구조
주스 가격대는 4유로 정도. 사과, 오렌지, 당근 주스 등이 있다. 나는 오렌지 주스를 시켰는데, 진짜 맛있었다.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100% 생주스, 착즙 주스는 많이 먹을 수 있는 편인데 여기 오렌지 주스는 진짜 달랐다. 뭘 넣은거지? 오렌지가 달라서 맛이 다른건가? 아무튼 한국에서 먹던 오렌지주스와는 너무 다른 스타일로 맛있었다.
다른 손님은 브런치, 샐러드를 먹고 있던데 주스의 신선도로 미루어 볼때 다른 음식도 왠지 기대된다.
한국인들의 핫플레이스인 마레지구의 편집샵 Merci
메르시의 상징인 빨간 차
신나는 배경음악이 흐르고 멋쟁이들이 가득한 메르시의 내부
사진엔 외국인들이 많아보이지만 실제로는 한국인이 진짜 많았다. 어느 구역으로 가도 한국어를 들을 수 있었다.
천천히 구경해보니 예쁜 인테리어 소품도 많았지만 옷이 진짜 예쁜 게 많았다. SPA 브랜드보다는 당연히 비싸긴 하지만 봉마르쉐보다는 접근 가능한 가격대였다. 예쁜 티셔츠나 블라우스는 100~300유로 정도?. 여름을 대비한 나시 블라우스나 반바지같은 게 유니크하고 예쁜 디자인이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고민만 끙끙하다 옷은 결국 사지 않았다. 내가 산 건 남들 다 사는 메르시 팔찌 하나랑 쌩뚱맞은 수영모자 하나 ㅋㅋ
근데 저 수영모자 되게 예쁘다. 한국에선 은근 보기 힘든 빈티지한 디자인에 예쁜 라벤더핑크 색감이 맘에 쏙 든다. 가격도 10유로밖에 안함.
팔찌는 사실 남들 다 사길래 나도 그냥 하나 호기심에 샀는데, 남들 다 4유로에 샀던데 나는 7유로에 샀다. 하... 내껀 뭐가 다를까 뒤져봤는데 내껀 그냥 Merci 가 아니라 Merci Maman 팔찌더라. 아마 엄마에게 애교와 마음을 담아 선물하는 팔찌라는 의미에서 저렇게 가격을 올리는 거 같은데 우리 엄마는 이미 팔찌가 엄청 많은데다 이런 실팔찌는 싫어한다 ㅋㅋ 내가 착용하기에도, 친구에게 선물하기에도 의미가 좀 쌩뚱맞아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