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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7 France

2017 파리여행 - 크레미외 거리, La parisienne 베이커리, 바게뜨, 루이비통 문화예술재단, Fondation Louis Vuitton,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May 2017

Europe



날씨가 매우 맑던 어느날, 사진 찍기 좋다는 크레미외 거리에 방문하였다.

리옹역 근처 Aligre market 에 갔다가 걸어서 5분 거리에 크레미외 거리가 있다길래 찾아가 보았다. 거리는 상당히 짧고 사실 관광지라기 보다는 그냥 건물이 예쁜 주거지라서 오래 머무를 곳은 아니다. 쨍한 색감의 작은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 예쁘긴 한데 사진찍지 말라고 써붙인 건물도 있고 거리도 무척 조용해서 앞 부분 건물만 몇 컷 찍고 나왔다.


크레미유 거리 근처에 2016년 프랑스 바게뜨 대회에서 1등을 한 La parisienne 베이커리가 있다. 이곳도 원나잇 푸드 트립에 나온 곳인데 권혁수가 바게뜨가 너무 맛있다며 극찬을 하는 것을 티비에서 봤던 기억이 있어 나도 들어가 보았다. 권혁수가 방문한 곳은 본점인 거 같고 내가 간 곳은 파리 여러 곳에 위치한 체인 중의 한 곳이였다.

가장 기본인 파리지엔느 바게트를 먹어 보았다.

딱딱한 겉과는 달리 속은 쫄깃하고 맛있다. 그런데 막 엄청 놀라울 정도는 아니다. 권혁수는 엄청나게 극찬하던데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적당히 맛있다. 개인적으로 이정도는 굳이 파리가 아니라도 서래마을 가면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슬슬 돌아다니다가 오후 늦게쯤 루이비통 문화예술재단, Fondation Louis Vuitton 에 갔다.

Metro 1호선을 이용해서도 갈 수 있고, 개선문 바로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도 갈 수 있다. 셔틀버스는 미리 예약해야 탈 수 있으니 꼭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매하고 갈 것. 셔틀버스 이용료는 편도 1유로, 미술관 입장료는 14유로이다.

프랑스 LVMH 그룹에 의해 2014년 가을에 완공된 Fondation Louis Vuitton. 유명 건축가 Frank Gehry가 설계한 독특한 건물이 매우 유명하다.

옥상에 올라가면 에펠탑과 어우러진 파리시내도 보이고, 나무가 울창한 볼로뉴 숲도 볼 수 있다.

메인 로비에 크게 세워져 있는 장미 조각이 임팩트 있다. 

전반적으로 공간이 매우 넓고 모던한 느낌이다. 평일에 갔더니 사람도 별로 없었다. 특히 동양인은 많지 않았고, 현지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았다.


내가 갔던 5월에는 아프리카 작가들의 현대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사실 좀 생소하고 어려웠다. 차별, 억압과 관련된 작품들이 많아 약간 편한 마음으로는 볼 수 없는 섹션도 있었다. 흥미로웠던 섹션은 Bodys Iske Kingelez 라는 콩고 작가가 만든 이상적 건축과 도시 모델 작품들이 설치된 구간이였다.


전시를 보고 나와서 미술관 건물 외관 구석구석을 구경했다. 거울과 기둥들을 모던하게 배치한 구간이 노란 조명과 어우러져 매우 멋있었다. 외국인들도 여기서 셀카를 많이 찍더라.

미술관을 나서기 전, 블로거들이 구매대행 상품으로 많이 판매하는 Fondation Louis Vuitton 이 새겨진 파우치나 에코백을 보러 미술관내 기념품샵에 갔다. 세련되고 모던한 기념품들이 주를 이루었고 가격은 제품 퀄리티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였다. 유명한 에코백은 38유로, 파우치는 15유로 정도였다. 연필 한자루가 2유로, 컵은 11유로 정도였는데 그건 그닥 예쁘지가 않았다. 이미 에코백을 많이 득템한 나는 파우치라도 하나 사갈까 고민했는데 비닐 파우치에 루이비통 글씨가 새겨져있어 한달이면 글씨가 다 지워질 것 같아 그냥 안 사기로 했다. 또 아무것도 안 사긴 서운해서 아주 얇은 손거울이 8유로길래 가방안에 넣고 다니기 좋을 것 같아 구매했는데 지금 어디다 뒀는지도 모르겠다... 왜 샀는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