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17
Europe
코벤트 가든 쪽으로 걸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주한 닐스야드 표지판.
작은 골목이지만 쨍한 원색으로 빽빽하게 칠해진 건물의 벽과 창틀들이 유니크하고 예뻤다. 오전 일찍 갔더니 관광객은 별로 없고 골목의 까페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만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았다.
닐스야드에서 나와 코벤트 가든쪽에 갔는데 너무 이름 아침이라 문을 연데가 없어서 그냥 소호 쪽으로 이동했다.
리버티 백화점에는 처음 가보았다.
리버티 백화점은 독특하게도 목조건물이다. 나무가 이렇게 전반적인 뼈대를 구성하는 백화점은 처음이였는데 독특하고 멋있었다.
G층에는 쥬얼리, 악세사리류, 문구류 등을 판매하고 1~2층은 고급 브랜드의 여성복을 판매한다. 전반적으로 상품들은 가격대가 꽤 있는 편이였다.
한층 더 올라가면 패브릭 섹션이 나온다. 리버티는 꽃이나 과일, 페이즐리 등의 패턴이 들어간 패브릭이 유명하다. 매시즌 새로운 패턴을 출시한다는데 가격대는 꽤 비싼편이다. 패브릭 쇼핑을 하는 커플들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몇몇 있었는데 예쁜 패턴이 너무 많아서 나도 몇 마 끊어가고 싶었지만 패브릭 다발은 운반이 어려울 것 같아 고민하다 포기했다.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를 판매하는 부분도 상당히 넓고 볼거리가 많다. 벽시계가 예쁜 것도 많고 가격대도 생각보다 합리적이였다.
리버티 패브릭으로 만든 셔츠나 스카프, 반짇고리 등도 상당히 예뻤다. 나는 선물용으로 쪽가위와 줄자를 샀는데 비싸지 않게 리버티 패브릭으로 된 굿즈를 살 수 있어 괜찮은 것 같다.
리버티를 나와서는 버스를 타고 밀뱅크 지역의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에 가 보았다.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는 특히 16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영국 빅토리아 회화 컬렉션이 훌륭하다는 평을 듣는다고 한다.
Ophelia, John Everett Millais
테이트 브리튼을 대표하는 유명한 작품답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끌고 있었다.
The Lady of Shalott, John William Waterhouse
밀레이의 영향을 받았다는 워터하우스의 그림도 멋있었다.
Riverfall, Richard Smith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특히 마음에 들어서 사진으로 남겼다.
테이트 브리튼에 간 주된 이유는 5월까지 진행된 데이비드 호크니전을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테이트 브리튼의 입장과 상설전시는 무료이지만 호크니전의 경우는 특별전시라서 17파운드 정도 입장료를 내야 관람할 수 있다. 게다가 호크니전은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많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보기가 힘들어서, 나도 런던가기 일주일 전 인터넷 사이트에서 미리 날짜와 시간 고정으로 예약을 하고 갔다.
전시관 내는 사진촬영 불가여서 이런거나 한컷.
평일인데다 정해진 인원만 입장할 수 있는 예약제라 번잡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런던에서 봤던 갤러리 전시중에 가장 빽빽한 관람밀도를 자랑했다.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아 약간 둥둥 떠다니며 밀려다니면서 겨우 관람을 한 느낌? 데이비드 호크니가 영국사람들에게 정말 사랑받는 작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유명한 수영장 시리즈가 인상깊었고 1937년생인 그가 현재도 아이패드를 이용해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작품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도 인상깊었다.
전시관을 나가기 전 Cerith Wyn Evans 작품도 한컷 찍어봤다. 영국에서 보니 한국 디뮤지엄에서 봤을때와는 다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