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17
Europe
한국에서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 매우 기대했던 런던 리츠 팜코트에서의 애프터눈 티 !!!!
Afternoon Tea at the Ritz
리츠에서의 애프터눈 티는 예약도 서둘러야 하고 가격도 다른 티룸에 비해 비싼 편이기에 현지인들도 특별한 날에 마음먹고 가는 곳이라고 한다.
나도 방문 2달전에 인터넷 사이트 (https://www.theritzlondon.com/dine-with-us/afternoon-tea/)에서 예약을 했는데 이 때도 이미 좋은 시간대는 풀북이여서 오전 11:30에 예약을 했다. 예약은 카드넘버를 걸고 하기 때문에 노쇼일 경우 풀차지가 된다.
이 아름답고 고급진 곳에 간다는 게 너무 기대되면서도 혼자 1시간 30분가량 차를 마실 생각을 하니 상상만으로 적적했는데 다행히 런던 사는 지인이 자기도 너무 가고 싶었던 곳이라며 같이 가자고 하여 방문 하루전 메일로 인원변경을 신청했고 바로 컨펌됐다.
예약된 시간에 딱 맞춰 도착
이 곳은 드레스 코드가 엄격한 편으로 티나 청바지, 운동화 등은 입장이 안된다. 나도 여기를 가려고 DVF 원피스를 한 벌 준비해갔다. 사실 런던 이 후에도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예약을 몇 개 해놓아 그때마다 그 원피스를 입으려고 했지만 더위를 동반한 이상기온으로 리츠 이후 단한번도 DVF는 입을 수 없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리츠의 팜코트
생각보다 넓고 크지는 않지만, 핑크와 골드톤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정말 여심저격이다.
역시나 만석이 된 가운데, 현지인들도 있어 보였고, 관광객들도 많아 보였다. 한국인은 우리밖에 없어 보였는데 일본인들이 두어팀 정도 있는 것 같았다.
Traditional afternoon tea를 주문, 상큼한 게 먹고싶어 Passion Fruit & Orange tea를 선택했다.
샴페인을 원한다면 샴페인 세트를 주문할 수도 있다.
고급지고 무거운 은식기
디저트 트레이의 마카롱과 슈, 케이크
마카롱은 맛있었는데 나머지는 쏘쏘
맛있었던 스콘
영국서 먹었던 스콘중에 이게 제일 맛있었다. 클로티드 크림도 완전 굳!
예쁜 삼단트레이
제일 아래 샌드위치는 다양한 맛에 무한 리필이지만 맛이 없다. 거의 다 남김.
삼단트레이의 음식 외에도 서버들이 돌아다니며 파운드케익과 초코케이크를 나눠주는데 그것들은 다 맛있었다.
가격은 인당 54파운드로 런던 내 티룸중에서도 비싼 편에 속한다. 내가 예약을 할 때는 평일 온라인 예약에 한해 20% 할인을 해주는 프로모션코드가 있어 2명이 총 90파운드 약간 넘는 가격이 나왔다. 할인을 받아도 비싼 건 비싼거 ㅠ
하지만 공간이 워낙 아름답고 고급지기에 런던에서 특별한 애프터눈 티를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기왕 갈거 리츠로 가라" 라고 추천하고 싶다. 직원들도 매우 친절하다. 항상 웃는얼굴로 대하고 음식과 런던 전반에 대한 인상을 세심하게 물어봐주고 경청해서 들어준다. 사진도 다양한 각도에서 열심히 찍어준다.
+ 지하의 여자 화장실이 유명한데 정말 예쁘긴 예쁘다. 티타임을 마치고 내려가니 사진찍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는데 예쁜 화장실 셀카를 원한다면 티타임 전에 붐비지 않을 때 가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