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34층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Table 34 에 방문헸다.
2주 전 미리 예약했는데, 창가 좌석은 이미 풀북이라 내부 테이블로 예약되어 아쉬운 마음이 약간 있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창가좌석으로 안내되어서 정말 기뻤다. 여기 창가좌석은 룸 형식으로 분리되어 있어 프라이빗하고 아늑하다.
식전빵. 맛있는 바게트
랍스터, 킹크랩, 캐비어, 망고 샐러드
훈제 연어, 저온에 조리한 계란과 블랙 트러플, 쵸리조
트러플이 매우 야박하게 뿌려져있으나, 연어와 계란을 버무려 먹으니 맛있었다.
푸와그라, 관자 라비올리와 링구스틴
레드 커런트 소르베, 샴페인 그라니테
메인이 나오기전 상큼하게 클렌져 한입
한우 안심 구이, 완두콩 베이컨 볶음, 감자 도피누아
스테이크 위의 소스 볼도 독특했고 미디움 레어 굽기도 적당했다.
먹다보면 서버가 겨자를 덜어주는데 그게 꽤 맛있었다. 이곳은 #겨자맛집
블루 도베르뉴 치즈와 곶감에 채운 브리 치즈
프렌치의 생명은 디저트라 생각하는데 여기는 디저트가 정말 너무 별로였다. 너무 맛없어서 사진도 없다.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듯한 불량식품같은 비쥬얼에 파사삭 부서지는 알수없는 식감의 쿠키들과 이미 공기에 오래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기 가득한 크림.... 크리스마스 시즌이니만큼 손님도 많고 바빴겠지만 이런 디저트를 내놓는게 어이가 없었다. 거의 다 남김.
크리스마스 특별 코스의 가격은 인당 26만원. 역시 꽤 비싼 가격이다.
물론 강남 한복판 분위기 좋은 호텔의 대표 식당인데다, 서울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창가좌석 등을 고려하면 가격 자체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음식같은 경우는 기억에 남게 맛있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메인까지는 먹을만한 구성이였는데 디저트가 너무 맛없어서 마지막 인상이 아쉽게 남겨졌다. 서버들은 다들 친절하다.
디저트에 대해 쓴소리를 했지만, 사실 멋진 공간과 그곳에서 함께 한 사람과의 시간이 좋아 2018 크리스마스 이브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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