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전시구경을 하였다.
인스타를 하는 당신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바로 그 전시
디뮤지엄 D MUSEUM :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 을 보러 갔다.
토요일에 갔더니 대기번호 150번 ㅠㅠ 110번 버스에서 멋쟁이 젊은이들이 모두 한남시범아파트에서 내릴 때부터 아 뭔가 예사롭지 않다고 느끼긴 했다. 개인적으론 한남동이 이정도로 핫해지기 이전에 몇년 잠깐 살았었던 사람으로서 최근에는 유엔빌리지 건너편 뿐 아니라 한강진역 뒤쪽 골목까지 좋은 곳이 많이 생겨 내가 살던 고장이 이렇게 더 멋있어지고 있구나 싶어 기분이 묘하다. 물론 원래도 멋진 곳이긴 했다 구석구석... 이젠 이렇게 좋은 전시관이 생겨 문화생활하기도 더 좋아지다니 한남동에 계속 살고 있는 친구들이 더더 부러워진다.
아무튼 디뮤지엄.. 대기번호는 어마무시하지만 실제 대기는 30분 정도 하였다. 회전율이 장난아닌 듯.
캬 멋있죠
사진을 찍으면 더 멋있게 나오는 것 같다. 난 허세용 사진을 찍고 간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작품들의 의미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멋있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나선 친구와 밥을 먹으러 갔다.
한남동 도르프 DORF
한남동 디퀸즈 주위 골목에 있다. 프랑스 가정식 음식점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디뮤지엄에서 전시를 본후엔 대개 스티키팟에 가서 블랙치킨을 먹는것 같던데 최근 이대 스티키팟에서 배불리 먹은 기억이 있어 다른 곳에 가는게 낫겠다 싶어 서칭하여 찾아낸 식당이다.
예약없이 5시에 패기 있게 들어갔더니 예약 안하고 오셨냐며 곤란해하던 직원분...결국 룸 안쪽 자리를 안내받긴 했다. 나만 몰랐던 것이지 아마 이미 인기많은, 예약없이 가기 힘든 곳인 것 같다.
머쉬룸 파이. 맛있었다.
꼬꼬뱅.. 이건 무난.. 사진은 안찍었지만 양파수프도 먹었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나선,
인스타를 하는 당신이라면 놓쳐선 안되는 그곳2, 언더프레셔 UNDERPRESSURE 에 갔다.
6시 반경 도착했는데 웨이팅을 해야 했다.. 우리 앞에 한팀이 이미 대기중.. 근데 저희 기다린지 5분도 안되어 일층에 자리가 났는데 우리 앞 대기하시던 분이 일층 싫다며 더 기다리겠다고 하셔서 우리 일행은 일층자리에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우리 뒤로도 계속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우리에게 일층자리를 양보해주신분들 포함하여 다들 엄청 기다리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까페라서 그런지 다들 수다떠느라 회전율이 매우 느린 편이다.
인기메뉴라는 티라미쏘를 포함하여, 아메리카노, 콜드브루, 스모어를 시켰다. 개인적으로는 음식 맛은 그냥 그저 그랬다. 맛이 없지는 않지만 기다려서 먹을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단, 까페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인테리어가 멋있어서 요 근처에서 수다 떨 까페를 찾는다면 웨이팅이 없다는 전제 하에 또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캐롤을 본 이후로 케이트 블란쳇 매력을 알았다. 목소리도 멋있구요. 나같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여기저기 피드에 캐롤 에어드가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