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덥던 날 방문한 종로의 포시즌스 호텔 Four Seasons Hotel Seoul
호텔 2층에 위치한 이탈리안 식당인 보칼리노에 갔다. 평일 점심에 미리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자리는 널널한 편이였다.
테이블도 널찍하고 천장고가 매우 높아 실내가 매우 멋있었다. 근데 음식은 그냥 그랬다. 피자는 그럭저럭 먹을만 했는데 새우파스타는 그닥이였다. 게다가 실내 냉방을 너무 세게 해서 그런지 처음 한입먹고 난 후 음식이 바로 식어 차디찬 파스타와 피자를 먹어야 했다.
밥 먹고 나서는 1층 까페 마루에 들러 망고빙수를 먹었다. 가격은 42000원
애플망고가 잔뜩 올려진 빙수는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곁들여 나온 코코넛 크럼블이랑 섞어 먹으면 씹히는 맛도 있고 맛있긴 하다. 그런데 보칼리노와 마찬가지로 마루 역시 냉방을 너무 심하게 트는 편이라 빙수를 먹다가 손과 입이 다 얼어버릴 것 같았다. 친구랑 뭔가 벌칙을 받는 기분으로 손을 오들오들 떨며 억지로 먹다가 결국 절반도 못 먹고 포기했다. 정말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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