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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7 Spain

2017 바르셀로나 여행 - Tapas 24, 타파스 24, 엘 불리, 바르셀로나 맛집, 타파스 맛집

May 2017

Europe


바르셀로나에 가기 전에 한국에서 레스토랑을 몇 곳 예약해 갔다.

이욱정의 요리인류 도시의 맛 : 바르셀로나 편을 매우 감명깊게 봐서 (매우 추천하는 프로그램, 특히 바르셀로나를 방문할 여행객이라면 정말 꼭 봐야할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재밌고 볼 거리가 넘친다.) 그 프로그램에 나온 Tickets bar가 무척 가고 싶었다. 지금은 사라진 전설의(?) 레스토랑 엘불리의 페란 아드리아의 동생인 알버트 아드리아가 차렸다는 이 모던 타파스 바는 엘불리의 정신을 승계한 요리를 선보인다고 한다. 나는 예약을 위해 3월부터 (예약이 2개월전부터 가능한데 빠른속도로 차버린다) 홈페이지를 알짱댔으나 1인은 예약할 수 없음을 알고 절망하다가 같은 셰프군단이 이끌며 역시 요리인류에 나온 레스토랑인 Bodega 1900을 예약했다. 사실 정말 많이 기대했던 레스토랑이였는데 방문 이틀 전 그쪽에서 컨펌확인메일을 보낸 후 2시간 만에 내가 답장을 안했다며 취소시켰다. 

??? 원래 이런건가? 

내가 또 해외다이닝에 경험이 풍부한 편은 아니라서 이런식으로 2시간 만에 답장없다고 캔슬하는게 흔한건지 잘 모르지만, 솔직히 야속했다 ㅠㅠ 비행기기라도 탄다 치면 그 사이에는 메일을 확인할 수 없는데? 이렇게 2시간만에 칼답을 요하다니... 나도 사실 컨펌메일이 곧 올 거라고 생각해서 매일매일 열심히 확인했는데 하필 내가 확인하지 못한 2시간 동안 취소가 되다니.... 나는 정말 이 레스토랑에 대한 기대가 컸던 편이라 실망감이 이를 데 없었다. 항의 메일이라도 날리고 싶은데 메일 주소가 "noreply" 더라.. 어휴.. 진짜...전화해서 따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말도 잘 못하고 또 원래 이런 시스템이 당연한건데 내가 잘못한 건가 싶기도 하는 생각도 들어서 소심한 마음에 그냥 포기했다 ㅠㅠ


아무튼 그렇게 Bodega 1900 이 취소된 걸 알고 씩씩대며 다른 타파스라도 먹어야겠다며 찾아간 곳이 그라시아 거리 근방의 Tapas 24.

까탈루냐 광장에서 까사 바트요쪽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테라스 자리도 있고 주방 및 내부식당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도 역시 엘불리 출신의 다른 셰프가 이끄는 곳으로, 다양한 모던 타파스를 선보이며 현지인 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어 식사 시간대에 가면 줄을 서야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평일 6시경 정도에 방문하니 대기도 없고 오히려 자리가 여유로웠다.

스페인은 시에스타 문화가 있어 식사 시간대가 우리나라에 비해 상당히 늦은 편이라 보통의 한국사람 배꼽시계에 맞춰 식당에 가면 크게 대기하지 않고 인기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수 있다. 대신 저녁 8시 이전에는 간혹 레스토랑이 오픈 자체를 안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조사를 하고 가야함




레스토랑 입구에 오픈 시간과 대표 메뉴를 그린 칠판이 있다. 이곳은 9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침을 먹으러 오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귀여운 메뉴판


좋아하는 클라라, 너무 맛있다

바르셀로나에선 1일 2클라라 했었는데.... 그 때가 그립다

비키니 샌드위치, Bikini Carles Abellan

이베리코 햄과 모짜렐라 치즈, 블랙 트러플이 들어있는 얆은 샌드위치다. 트러플 향이 정말 강하다. 정말 맛있었다.

이제는 서울의 몇몇 레스토랑에서도 접할 수 있는 메뉴지만 기분 탓인지 여기 비키니는 특히 맛있었다.

맥 푸아 버거 Mc Foie Burger, 이 곳의 시그니쳐라고 불릴만큼 유명한 메뉴이다.

너무 맛있었다!!  작고 얇은 버거인데 소고기와 푸아그라로 만들어진 패티에 푸아그라로 만든 크림을 발라 먹는다. 약간 헤비하긴 한데 그게 매우 좋았다.


딱히 씬 쌀을 외치지는 않았더니 간도 괜찮았다.

요렇게 먹고 25유로 조금 안되게 지불하고 나왔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바르셀로나를 재방문한다면 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