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17
Europe
전지현과 이민호가 출연한 푸른 바다의 전설에 배경으로 등장한 토사 델 마르, Tossa del Mar
바르셀로나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 약간 넘게 이동해야 갈 수 있는 곳이지만, 토사 델 마르 자체가 큰 편이 아니라 한나절이면 충분히 볼 수 있다길래 가보기로 하였다 .
바르셀로나 북역 버스터미널에서 토사델마르로 가는 버스는 약 2시간에 한번 꼴로 있다. 나는 오전 11시 15분 차를 타려고 11시쯤 터미널에 도착했더니 이미 솔드아웃 되었다길래 어쩔 수 없이 그 다음 1시 차표를 끊었다.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개선문, 시우타데야공원, 보른지구가 있어 여기저기 구경하다보니 금세 버스 시간이 되어 탑승했다. 1시 차는 매진이 되지 않았는지 버스에 빈자리가 많았다.
토사델마르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10분 정도 걷다보면 해변가가 나온다.
고성과 해변가가 어우러진 풍경이 새롭다.
이 성곽을 배경으로 전지현과 이민호가 달리기를 하던 장면을 봤던 기억이 난다. 드라마에서는 굉장히 큰 성같았는데 실제로 보니 아담한 편이라 의외였다.
토사 델 마르의 바다는 여태 내가 봤던 바다 중 가장 오묘하고 신비로운 푸른색이다. 정말로 인어가 나온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왜 이 곳을 배경으로 인어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찍었는지 단번에 납득이 갔다.
고성을 돌다보면 작은 프라이빗 비치로 들어갈 수 있다. 사람도 많지 않고 바다는 너무 예뻐서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수영복과 비치타올 없이 이 곳에 간 게 매우 아쉬웠다. 바르셀로네타나 시체스보다 여기 비치가 훨씬 예쁘고 물놀이하기 좋은 것 같다.
바다 구경을 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미리 예매해 둔 6시 35분 버스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오는 버스는 완전 만석이였다. 미리미리 돌아오는 표도 여유롭게 사 두는 편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