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문화생활 : 영화, 부산행, 밀정, 서울극장, 범죄의 여왕, 인디스페이스

최근에 본 영화들 리뷰


최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밀정.

개인적으로는 극 자체가 재밌지는 않았으나 송강호와 엄태구의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송강호의 연기야 뭐 말할 것 없이 쩔고, 엄태구는 이 영화를 통해 매력을 잘 발산한 것 같다. 목소리가 은근 매력있는 듯. 공유의 연기는 안 좋은 의미로 기억에 남는다. 특히 초반부에는 약간 산통을 깰 정도로 연기를 잘 못하는 것 같다.....

나는 이 영화를 종로3가의 서울극장에서 보았는데 이 영화관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관람하시는 거 같았다. 그 중 할아버지 한분이 관크가 매우 쩔었다. 영화에 경성역이 나오자 엄청 큰 소리로 '저기가 옛날의 서울역이야' 라고 외치시기도 했고, 주요장면인 법정씬에서는 '아따, 영화 드럽게 재미없네' 라고 소리지르시기도 했다. 짜증이 나면서도 너무 당당하게 소리지르셔서 웃기기까지 했다. 또 그 할아버지의 세뇌효과인지 정말 영화가 재미없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고.......



공유의 연기가 거슬렸던 또 하나의 영화 부산행.

부산행은 추석 연휴에 본 건 아니고 한두달 전쯤 본 영화이다. 공유와 소희, 최우식의 연기가 극의 흐름을 깰 정도로 충공깽이였지만 마동석이 정말 매력적이라 참을 수 있었다. 이 영화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나는 그래도 꽤 재밌게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좀비영화가 나오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차에 매달리던 좀비떼들 장면도 흥미진진했다.



서울극장의 인디스페이스에서 범죄의 여왕을 보았다.  관객이 나 포함 다섯명 정도밖에 안되는 거 같았다. 이 영화도 좋고 인디스페이스라는 공간 자체도 좋아서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는 내가 젤 좋아하는 영화 족구왕을 만든 광화문 시네마의 3번째 작품이다. 범죄의 여왕이 족구왕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들이 꽤 여러가지 있었다.

1. 박지영의 스타일과 연기 : 박지영이 연기를 잘하는 것은 전부터 알았지만 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다. 불법 시술을 겸하는 시골 미용실 사장님 역할인데 화려한 프린팅의 원피스와 블라우스, 컬이 탱탱한 머리스타일을 선보인다. 근데 은근 옷도 다 예쁘고 화장도 예쁘다. 옷이 촌스러운듯 하면서도 비싸보이기도 하고 묘하다. 스타일링을 정말 잘한 거 같다.

2. 까메오인 안재홍 : 나는 정말 안재홍의 열혈 팬인가 보다. 안재홍 나오는 장면이 제일 좋았다. 사실 얼굴이 정면으로 나오는 것도 아닌데 계속 봉블리의 목소리와 씹덕 그 자체인 실루엣이 머리에 맴돌았다. ㅋㅋㅋㅋ 말투도 어쩜 그래? 진짜 안재홍 시강 쩐다.

3. 허정도 : W의 미친개와 403호가 동일인인건 정말 놀랄 일이다. 허정도 정말 연기 잘한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4. 이솜 : 연기를 막 잘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 매력이 흘러 넘쳐서 영화에 큰 플러스 요인이다. 얼굴도 예쁘고 목소리도 좋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ll me by your name  (0) 2018.06.28
Phantom thread, 팬텀 스레드  (0) 2018.06.21
문라이트, Moonlight, 2016  (0) 2017.04.23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0) 2017.01.26
이번주에 본 영화 : 캐롤, 검사외전  (0) 2016.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