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7 Italy

2017 이탈리아 남부 여행 - 포지타노, Positano, 포지타노호텔, Il Gabbiano, 일 가비아노

fptdjtmqlrls 2017. 6. 3. 16:23

May, 2017

 Europe


이탈리아는  이전에 로마와 베니스만 가봤는데 남부를 한번도 가보지 못한게 아쉬워 이번 여행에는 좀 쌩뚱맞은 일정이지만 런던 다음으로 남부 이탈리아를 방문하였다.

런던 게트윅 공항에서 브리티시 항공을 타고 나폴리 공항으로 입국. 나폴리에서 1박을 한 후 다음날 나폴리->포지타노로 이동하는 셔틀을 이용해 포지타노로 이동했다.

포지타노 셔틀은 한국에서 투어*라 라는 여행사를 통해 예약했는데 해당날짜, 시간에 나만 예약한건지 약속장소인 나폴리 중앙역에 한국인은 나만 나와 있었다. 사실 당연히 예약자가 더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나 혼자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된 상황인 걸 알고 처음에는 약간 무섭기도 했다. 다행히 이탈리아 기사분이 친절하게 짐도 다 들어주셨고, 중간중간 지명 설명도 해주시며(거의 알아들을 순 없었다 ㅠ) 포지타노의 호텔 바로 앞까지 데려다 주셨다.

그렇게 도착한 포지타노의 호텔, Il gabbiano, 일 가비아노

12시 경 도착하니 아직 체크인 시간 전인지라, 방 준비가 안되어 있어 짐만 맡기고 나왔다. 처음 맞아주는 직원이 워낙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 주어 첫인상이 좋았다.  이후 밖에서 좀 놀다가 오후 늦게 체크인을 하러 들어갔다. 호텔에서는 이미 준비된 내 방에 맡겨놓은 짐을 올려놔 주었다. 



내 방

신식 호텔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깔끔하고 정갈했다.

바다 뷰로 신청했는데 내 방 테라스에서 보이는 뷰가 이렇다. 포지타노 특유의 절벽과 마을이 바다와 함께 어우러지는 뷰는 아니지만 푸른 바다가 넓게 보이는 뷰가 마음이 뻥 뚫리도록 시원하여 몹시 만족스러웠다.



조식에 먹을게 별로 없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래도 시리얼이랑 요거트가 있어 그럭저럭 식사를 했다. 빵들은 썩 맛있는 편은 아니였다. 치즈랑 햄 종류도 있었지만 그닥 먹고 싶은 비쥬얼은 아니여서 받지 않았다.

아침먹는 식당에서 보니 동양인은 정말 나 혼자였다. 아무래도 성수기가 아닌영향도 있는 거 같고 보통 포지타노는 로마에서 잠깐 오는 당일 투어로만 방문하고 나처럼 숙박을 하는 한국인은 많지 않은 듯 하다.

아침먹는 식당에서 보이는 멋진 풍경. 식사가 맛있는 것은 아니여도 이 풍경을 보면서 먹으니 아주 좋았다.



숙소의 교통에 대해선, 포지타노 메인 해변까지는 꽤 내려가야한다.  포지타노 내부를 이동하는 버스도 있긴 한데 자주 안다니는 편 같아 은근 시간 맞추기 어려워 거의 걸어다녔다. 길이 익숙해지고 계단을 잘 이용하면 메인 해변까지 15분 안에도 도달할 수 있긴 한데, 대신 해변에서 숙소로 올라오는 길에 계단만 이용하게되면 정말 다리가 터질듯 아프고 힘들다. 나중에는 그냥 시간 걸리더라도 계단 아닌 평지로 마을 구경하면서 슬금슬금 올라갔다.

아말피랑 카프리를 갈때는 메인해변에서 페리를 타고 다녔고, 나중에 out을 위해 소렌토에 갈 때는 SITA 버스를 이용했다. SITA 버스 정류장은 숙소에서 멀지않고 10분정도만 올라가면 나온다.

청결면에서는 애매한게 방 자체와 가구, 침구는 깨끗하고, 청소도 잘해준다. 딱히 더러운 면은 없는데 벌레가 있다 ㅋㅋㅋ 일단 화장실에 개미가 있는데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한번 갈때마다 2마리 정도는 계속 보인다. 또 뷰가 워낙 멋있다 보니 계속 창문을 열고 있게 되서 날파리나 모기가 들어온다. 여기서 모기 좀 물렸는데 자국 엄청 크고 오래 남았다 ㅠ

그래도 화장실은 크고 수건도 많이 주고 쾌적했다.

부킹닷컴에서 2박 300유로에 예약했고 결제는 체크아웃할 때 했다. 외출 시에 방열쇠는 내가 가지고 다니지 않고 리셉션에 맡긴 뒤 숙소 들어올때마다 찾는 시스템이다. 근데 열쇠가 워낙 무겁고 부피가 커서 (키링을 엄청 큰걸 달아놨다) 그닥 들고 다니고 싶지 않아 그냥 맡기는 게 편했다.

직원들은 내가 만난 분들은 다 영어도 잘하고 좋았다. 특히 체크아웃 때 계산하면서 만난 직원이 매우 친절했다.